최근에 세번의 발표를 했다.
그리고 한번의 강의를 했다.
비슷한 내용을 세벌 발표했지만도,
집에서 시뮬레이션을 여러번 돌리고 가도,
막상 발표할때가 되면 런타임 에러가 발생한다.
첫번째 발표는, 회사 테크톡이었다.
첫번째 발표
테크톡, 회사에서 매달 한번씩 개발팀 삼삼오오 모여서 신규입사자 소개도 하고,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참조)
경계 없는 소통의 장, ‘리멤버 테크톡’이 특별한 이유
WHY Remember 1화 | 매월 첫 번째 목요일. 리멤버 오피스의 5층 라운지는 분주해집니다. 맥북을 옆구리에 끼고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뒤로 능숙하게 장비를 세팅하는 사람들, 긴장한 얼굴로 준비한 내용을 되뇌어보는 분들도 있죠. 다들 잘 지내셨죠? 한 달이 빠르게 지났네요.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카메라 생중계가 시작되고, 온라인 참석자들은 이모지로 호응합니다. 리멤버 팀에
https://brunch.co.kr/@rememberapp/215리액트 컨퍼런스에 다녀온 후기를 발표하기로 했다. 대상은 개발팀이었고, 발표시간은 대략 30~40분이었다.
대상이 개발팀 + 알파(다른 직무) 다 보니깐, 기술적인 내용도 있어야 하고, 비기술적인 내용도 있어야 했다.
그래서 주 내용은 혼자 미국으로 컨퍼런스를 보러 떠난 이야기로 구성을 해봤다.
그런데
그날 마침 같은 사무실로 이사온 앵커리어 개발팀분들도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계획에는 없던 일인데…
발표를 하러 무대로 올라갔는데, 타운홀 때 처럼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주화입마 상태에 빠져 자율주행모드가 되어버렸다.
30분만에 주파하고 내려왔다.
두번째 발표
두번째 발표는 웹파트내에서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고 있는데, 마침 차례가 왔다.
이번에는, 저번에 못담은 이야기, 리액트 컴파일러에 대해서 발표하기로 했다.
블로그에 써왔던 내용을 좀 더 축약해서 준비해봤다. 컴파일러 동작의 개괄적인 내용, 한계,
컴파일러의 수혜를 누리기 위해 지켜야하는 규칙과, 타협되지 않고 암묵적으로 강요되는 규칙들.
컴파일러를 제대로 누리려면, 리액트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
개중에는, ‘Components and Hooks must be pure’ 컴포넌트와 훅은 순수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순수함을 지키면 적절한 최적화의 혜택을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최적화를 당한다. 부작용을 내뱉던 순수하지 않은 함수는, ‘순수한’ 함수로 가정되어 최적화가 되어버린다.
의도와는 다른 동작을 하게 되겠지만, 이것은 컴파일러의 사용과 함께 암묵적으로 동의한 규칙이기 때문에, 에러를 내뱉지 않는다.
누군가는 타협을 보아야할 터인데, 어떻게 될까.
컴파일러를 능력을 보았을때는 충분히 분석과정에서 적절한 타협을 보일 수 있을 것 같긴하다. 지켜보자.
자바스크립트라는 자유로운 언어위에 세워진 리액트 왕국, The Rule of React를 따르며, 성실한 시민이 될 것인가
아니면, 체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저 밖 황무지로 떠날 것인가.
세번째 발표
바로 그날 퇴근이후, 프론트엔드 개발자 밋업에서 발표를 했다.
이번에는 적절히 앞의 두 발표를 합쳐서, 컨퍼런스 후기와 컴파일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시간은 제일 짧았어서, 거의 랩을 하듯이 발표를 했다.
세번째쯤 되니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도 주화입마 상태가 되어버린다.
도파민 때문일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요즘 용기내어 많이 도전을 해보고 있다. 여전히 쉽지는 않다.
그치만 발산하는 생각들을 묶어두려면, 블로그가 되었던, 발표가 되었던, 무언가 찍어두고 가야할 목적지가 필요하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상황으로 밀어 넣어 보는 중이다.
그리고, 한번의 강의를 했다.
강의
매 방학 초 마다, 대학교때 연합동아리에서 HTML, CSS 강의를 하고 있다.
고정되어있는 건아닌데, 매번 연락이 와서 가고 있다. 아직 버벅거리는 강의지만, 그래도 가끔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면, 기분이 좋다.
10기로 활동했었는데, 지금은 21기가 되었다. 반기마다 한번씩 하다보니 벌써, 10번째가 되었다.
햇수로 따지면, 5년이 흘렀다.
이것저것…
어찌 알게 되었던 분이, 최근 웹 그래픽스 관련 세미나를 처음 열게 되어서 잠시 다녀왔다.
엄청 자주 써먹진 않지만, 도대체 뭘까?하는 궁금증이 항상 있어서, 한번 참석해보았다.
프론트의 영역에 가까운 느낌보단, 3D 쪽에서의 한 영역으로서 웹을 다루는 것 같았다. 그렇다보니 주로 3D 쪽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마치며
월수금 아침 10시 마다, 본가에 맞춰둔 로봇청소기가 돌아가고 있다.
멀리 있지만, 잘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곤 한다. 배터리가 다 떨어져 갈때 쯤이면 알아서 충전기로 돌아가서 충전을 한다.
심지어 달려있는 물걸레도 더러워지면 알아서 빨고 말리고 다시 청소를 한다.
요 몇주 다른 템포로 보내보다보니, 조금은 많이 에너지를 썼다.
내 템포에 내가 맞추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불안하기도 하고 조금은 지쳐있기도 한 것 같다.
집에서 엄마가 매번 말하던 말씀이 생각난다.
學問如逆水行舟 不進則退
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학문은 물을 거슬러 가는 배와 같다. 나아가지 않으면 물러간다.
작은 이익을 보고서 서두르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고서 큰 일을 이루지 못한다.
여전히 마무리는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다.
재밌는 일들을 많이 마주하도록 해보자.